왜 요즘 뉴스를 봐도 남는 게 없을까,
관리자
2026년 1월 25일
왜 요즘 뉴스를 봐도 남는 게 없을까,
최근 뉴스를 접한 뒤, 비슷한 감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여러 기사를 읽고, 영상도 시청했으며, 주요 사건의 제목은 기억난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면 구체적인 내용이나 판단은 흐려지고,
막연한 감정만 남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현상을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개인의 집중력, 뉴스 제작 방식, 플랫폼 환경, 소비 속도 등
여러가지의 요소가 동시에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뉴스가 전달되고 소비되는 방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은 하나의 관찰 지점이 될 수 있다.
뉴스의 양과 설명 방식의 변화
2025년, 뉴스를 접하는 방식 역시 달라졌다.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콘텐츠를 연속적으로 소비하는 구조에서는
각 뉴스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다.
이 과정에서 뉴스는 이해의 대상이기보다,
빠르게 확인하고 지나가는 정보로 처리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이는 뉴스 자체의 성격뿐 아니라
플랫폼 설계, 알림 구조, 이용 습관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로 볼 수 있다.
질문과 뉴스의 관계
뉴스가 오래 남는 경우는 정보 자체보다,
그 정보를 통해 어떤 질문이 생성됐을 때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 왜 이 사건은 이 시점에 발생했는가?
- 이 제도는 어떤 이해관계 속에서 만들어졌는가?
- 개인의 문제로 보이는 일이 구조적 요인과 연결돼 있는가?
이와 같은 질문은 뉴스를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사고의 출발점으로 가능하게 만든다.
그러나 모든 뉴스 형식이 이러한 질문을 전제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속보성, 간결성, 접근성을 중시하는 뉴스에서는 질문보다 전달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
감정과 판단의 간극
뉴스를 접한 뒤 분노, 공감, 피로감과 같은 감정은 비교적 쉽게 남는다.
반면 “이 사안을 나는 이렇게 이해한다”는 정리된 판단은 남기 어려울 수 있다.
이는 감정과 판단의 특성 차이와도 관련된다.
감정은 즉각 반응하지만, 판단은 시간과 맥락, 반복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뉴스 환경이 빠른 반응에 적합하게 설계될수록
판단이 형성될 여지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남지 않는다는 감각에 대한 해석
“뉴스를 봤는데 남는게 없다”는 감각은 여러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정보 과잉으로 인한 피로감의 결과일 수도 있고
- 뉴스 형식과 독자의 기대 사이의 간극일 수도 있으며
- 소비 속도와 이해 속도의 불일치일 수도 있다.
어느 하나의 해석만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이 감각 자체가 현재 뉴스 환경을 이해하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질문으로 돌아가기.
뉴스는 앞으로도 더 빠르고, 더 짧고, 더 많이 생산될 가능성이 크다.
그 변화 속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선택을 하게 된다.
- 정보를 확인하는 데서 멈출 것인가,
- 질문을 이어갈 것인가,
- 판단을 스스로 정리할 시간을 확보할 것인가,
이 선택을 뉴스가 대신 정리해주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이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가,
그리고 어떤 방식의 뉴스를 필요로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각자의 위치와 기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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